나의 이야기

Peter-C 2019. 7. 29. 07:01



비가 안 오면 안 온다고
비가 오면 너무 많이 온다고
걱정이다.

때론 강한 소나기가 퍼부어
온갖 더러운 것들을 쓸어버려라한다.

먹구름, 소나기구름,
시커멓게 하늘을 뒤덮어 겁을 준다.

답답하고 갑갑한 기운을
일시에 몰아내거라.
쏟아져라.

소나기가 아니면
추접스럽다.
우울한 기분이 몰려온다.

어떤 땐 비를 맞으며
걷고 싶을 때가 있다.
더 초라해지고 싶다.

창가에 비가 뿌리면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싶어진다.
슬픔이 가득한 곡으로.

옛 추억에 젖는다.
슬픈 일,
기쁜 일,
헛되고 헛된 일이다.
비 때문이다.

커피 맛이 쓰다.
달아야하는데.

음악도 시끄럽다.
단지 소리로 들린다.

차분해질 것 같더니만
오히려 심란해진다.

더욱 후덥지근해진다.
뭘 할까 안절부절못한다.

이랜선 안 되겠다.

내일은 비가 그치겠지.

비가 그치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 와
기분이 한결 나아지겠지.

깨끗한 기분
밝아진 생각
맑아진 마음

가벼운 몸짓
새로운 각오
샘솟는 용기

과감한 시도
못해본 도전

비온 뒤 굳어진 땅
지금부터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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