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봄의 꽃들은 정원이다.
가을의 꽃들은 들판이다.
야생화는
가꾸어지지 않은 모습이요,
길들여지지 않았다.
비바람을 견뎌낸 억셈이다.
누가 봐주면 좋고
못 본 척 지나가도 그만이다.
나 홀로 멋이다.
그래도 하루 종일 유쾌하다.
바람이 친구다.
옆에 있는 이름 모를 풀들과
엉켜있어 좋다.
봄꽃은 아름다움과 젊음의 상징이라면
가을꽃은 단풍과 낙엽과 함께 자연의 신비다.
근자(近者)에 와서
야생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정확하게는 “디카시”를 하고 난 후부터다.
감각도, 시각도 새로워졌다.
옛날에는 이름조차 몰랐고
무심코 지나치기 일쑤였다.
왜 꽃을 좋아하고 사랑하는가?
예쁘고 아름답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많은 감정을 불러온다.
각가지 생각에 잠기게 한다.
꽃을 보면서
그리움, 사랑을 느끼고
추억도, 노래도 꿈을 꾼다.
가을엔 역시 고목(古木)이 눈에 잘 띤다.
낙엽이 떨어지는 우람한 노거수,
한바탕 바람에 우수수 휘날리는 낙엽,
이 가을만의 풍치(風致)다.
가을은 사색의 계절이란다.
자연스럽게 삶을 돌아보게 한다.
옳게 살아 온 삶인지,
살아 온 날보다
살아 갈 날들이 다급해진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밀려온다.
아름다운 단풍과 낙엽도
자세히 보면 반점으로 얼룩졌다.
내 삶도 그렇다.
대통령과 청와대, 법무부 장관, 집권 여당, 언론 등
좌파 집권 세력들의 거짓 선전 선동 때문에
분통, 분노, 억울함, 혼란, 사악, 간교, 배신감,
사기, 협잡, 괘씸함, 얄미움, 위선 등
온갖 미움으로 Stress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삶이였다고 답하기 위해
남은 삶을 열심히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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