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이야기

입맛

Peter-C 2019. 10. 13. 08:06

입맛

식욕(食慾)은 기본 욕구다.
이를 상실하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병이 난 것이다.

먹는 즐거움
그 자체는 행복이다.
집사람이 하루 세 끼를 차려준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다.

속이 안 좋거나
몸이 안 좋으면
입맛이 없어진다.

아직까진 입맛이 좋다.
없어서 못 먹는다.
과식하면 부담이 온다.

소식으로 자주 먹으란다.
일단 먹기 시작하면
있는 대로, 주는 대로
모두 다 먹는다.
아직까진 건강하다는 뜻이다.

식구들이 Diet를 한다며
때론 끼니를 건너려 한다.
밥상 차리기 싫은 핑계로 생각한다.
섭섭하다는 말이다.

입맛은 여전해서
배가 고픈데도
먹을 것이 없다면
그건 슬픔이다.

이도저도 아니면
밖에 나가 매식을 생각하기도 한다.
딱히 입맛을 돋우는 Menu는 없다.
밖에 나가기도 귀찮다.

냉장고를 열어본다.
남아 있는 음식들이 무엇들인가 살핀다.

먹다 남은 김치찌개나, 된장찌개가 있으면
건더기를 덜어서 김치나 나물 등
이것저것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 김 가루를 넣고
비빔밥을 만들어 먹는다.
내 주특기다.

삶은 고구마가 기다리고 있으면
그 또한 다행이다.

라면은 있어도 잘 안 먹는다.
라면을 끓이기도 귀찮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우유나 바나나가 있으면
다행으로 여기며 마시고 먹는다.
좀 억울하지만
간단한 요기가 된다.

하루 세 끼는 꼭 챙겨 먹어야
억울함이 없다.

아직까진 입맛이 있으니
다행한 일이다.

'음식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먹방”  (0) 2020.03.12
밥은 생명이다.  (0) 2019.12.16
“Chicken Noodle Soup”  (0) 2019.10.10
어느 유튜브 방송  (0) 2019.06.02
물마시기  (0) 2018.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