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사람
어느 책에서 읽었다.
실제로 방송이 된 내용인지,
꾸며낸 이야기인지는 모르겠다.
강호동이가 지나가는 소녀를 붙잡고 물었다.
“어른이 되면 어떤 사람이 될 거냐?”
옆에서 듣고 있던 이경규가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 대답했다.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
듣고 있던 이효리가 던진 말,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요즘 이름께나 알려 진
소위 성공한 사람들, 훌륭한 사람(?)들을 보면
오히려 “아무나 되어 평범하게 사는 삶”이
훌륭한 삶처럼 여겨진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성공했다거나,
출세를 했다는 의미는 뚜렷했다.
돈, 권력, 명성을
모두를 갖거나
적어도 최소한 하나는 있어야한다.
요즘 그렇게 성공했다며, 출세를 했다며
훌륭한 사람 소리를 듣는 사람들이
어떤 신세인가.
하루아침에
법을 어겼다며 법정에 서고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는다.
존중과 존경은 사라지고
손가락질을 받는다.
“아무나”, “평범한 사람”
그런 보통의 사람들이
“성공한 삶”이요,
“행복한 삶”처럼 보인다.
학교생활이나 사회활동에서
상위의 특별함이 善이요,
하위의 평범함이 惡처럼 취급됐다.
상위 1%를 향한 치열한 경쟁 속에
그것이 출세와 성공으로 간주되어
꼭대기만 바라보며 달렸다.
옳지 않은 방법과 수단을 동원했다며
발목이 잡히고 지탄을 받는다.
이제와 핑계거나 합리화이지만
특별한 삶이 아니어도 좋다.
평범하게 아무나 되는
그리 나쁘진 않은 삶을 살고 있다.
잘 사는 삶, 착한 삶,
올바른 삶, 훌륭한 삶,
성공한 삶, 행복한 삶은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의 대사가 말해준다.
“carpe diem!” <카르페 디엠, 라틴어>
이 날을 붙잡아라(seize the day),
현재를 즐겨라(enjoy the present)라는 뜻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