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편안한 사람

Peter-C 2019. 11. 16. 08:55

편안한 사람

세상 살다보면
오다가다, 이런저런 연유로
사람들을 만난다.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는 사람,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사람,
입맛을 가시게 하는 사람도 있다.

요즘 TV, YouTube 등에서
정치인들은 이름만 들어도
얼굴을 찌푸린다.
착하고 훌륭한 연예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편안함을 안겨주는 사람이
제일이다.
말씨도 부드럽다.
얼굴만 떠올려도
기분 좋은 사람이 있다.
만만하다는 뜻은 아니다.

어떤 사람은 쌀쌀함이,
어떤 사람은 훈훈함을 느낀다.

주고받는 것은 없어도
동네 아저씨 같고
먼 친척 아저씨 같은
친근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불만이 가득한 얼굴,
잔뜩 화가 나 있는 사람,
잘못 말을 걸었다가는
왜 시비냐고 대들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이름과 얼굴만 떠올려도
웃음을 짓게 하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생각만 해도 기분이 상하는 친구도 있다.
안 좋은 기억이 함께 떠오른다.
지워버리려 애를 쓴다.

실없이 안부를 묻고
뜬금없이 어떻게 지내느냐며
의미 없는 형식적인 인사를 건네도
부담이 없고
괜히 마음이 끌리는 친구가 있다.

가진 것이 많아서도 아니고,
많이 배워서도 아니고,
높은 관직에 있어서도 아니고,
무엇을 나눠줘서도 아니며,
언제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그런 사람도 있다.

차 한 잔을 마시며
마음을 터놓고 감출 것도 없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사람도 있다.
아마도 그런 사람은 가슴이 따뜻할 것이다.

이러쿵저러쿵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않아도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지는 사람도 있다.

그냥 옆에만 있어줘도
항상 마음을 열어놓고 있는 듯,
내 마음이 다가가도록 만들고
그 마음이 다가오도록 만드는
왠지 고마운 마음이 드는 사람도 있다.

편안한 사람이
내 가까이 있음은
세상사는 보람이고 은혜다.

내가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늘 곁에 머물러 있으면서
기분 좋은 사람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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