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영혼까지 늙는 기분

Peter-C 2020. 2. 20. 07:17

영혼까지 늙는 기분

영혼(靈魂)
: 육체 속에 깃들어 생명을 부여하고
마음을 움직인다고 여겨지는 무형의 실체

눈만 뜨면 자연스럽게 손에 핸드폰이 들려진다.
친구들을 비롯한 지인들로부터 문자가 와 쌓여있다

좋은 글, 좋은 생각들도 많지만
나라의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에 관해
걱정, 무겁고, 어둡고, 부정적이며
절망적인 내용들이 많다.

벌써 몇 년째 그런지 모르겠다.
비판과 불평과 불만투성이다.

정치, 경제, 외교, 국방안보, 교육,
언론, 법제(法制)와 사법(司法) 등
온갖 분야의 문제를 망라한다.

맞는 말이고 올바른 지적이지만
듣고, 보기에 짜증이 난다.
줄기차게 보내오니
내 영혼까지 폭삭 늙어가는 느낌이다.

피하고 싶지만
현실이 어떤지, 사실이 무엇인지
궁금하니 아니 볼 수도 없다.
영혼까지 지치고 피폐해져 버릴까봐
겁난다.

평소 언행을 생각하면
그에게 이런 애국심도,
행동하는 양심도 있었구나 하고
놀랜다.

문자 내용보다는
그의 주의나 관심이 어떨까를
먼저 생각하는
나의 편견과 선입견이 문제다.

나또한 나는 떳떳한가?
나는 내 할 바를 다 했는가?
내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가?
남을 비판하기 전에
나부터 돌아다 봐야 하지 않는가?

그가 내게 문자를 보내주면서
나의 얼굴을 떠올리며
어떤 마음일까 하고
잠간 반성도 해 본다.

성실했나, 충실했나,
교만과 오만을 떨지는 않았는가,
겸손을 보였나.

“좋은 벗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통된 그 많은 추억,
함께 겪은 그 많은 괴로운 시간,
그 많은 어긋남, 마음의 격동,
우정은 이런 것들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생텍쥐페리의 말이란다.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마음은 넓히고,
사랑은 깊게,
여유롭고 너그럽게,
영혼이 더는 늙지 않도록 해야겠다.

육체는 자라면 2m안팎이지만
영혼이 자라면 하늘에 닿을 수 있단다.

영혼의 성장은
수양을 통해
연마되고 완성된단다.

단순하고 순수하게,
맑고 밝게 여기면 그만인 것을.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감사하는 마음  (0) 2020.03.01
마음 다스리기  (0) 2020.02.21
그렇게 살자!  (0) 2020.02.18
진실히 살아가기  (0) 2020.02.13
책읽기  (0) 2020.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