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익장

Peter-C 2020. 5. 2. 07:59

노익장

노익장(老益壯)은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기력이 왕성해짐을 뜻한다.
70대의 바람이다.

New York시장을 지냈고,
세계적인 부호이며 기부자(寄附者)인
Michael Bloomberg가
2021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단다.
그는 1942년生이다.

1981년 제40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Ronald Reagan도 19911년生이니
70대의 노익장을 과시한 분이다.

이외에도 노익장을 자랑한 유명한
철학자, 예술가, 정치가 등은
수없이 많다.

나이 70이면
대개 손자를 예뻐하며
양지바른 의자를 찾아
건강한 죽음을 꿈꾸며
여유로움을 즐긴다.

더 발랄 것도,
더 욕심을 부릴 것도 없다.

과거의 회한과 아픔과 기쁨들은
그저 지나간 추억들이다.

이제 100세 시대라며
노년의 즐거움과 여유로움을 강조하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만만치가 않다.

어느새 기력이 쇠해지고,
의욕이 옛날 같지가 않다.

가진 것이 부족하다는 생각과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이 들며,
불평불만이 쉽게 생긴다.

노화로 인한 기력저하는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근력과 걷기운동을 할 수만 있다면 행복이다.
머리와 인간관계를 활발히 하는 문화생활이
노쇠방지를 한다며 강권한다.

모임에 참석하면 어느덧
건강유지관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슬며시 고개 숙인 남자가 되어 있었다.
신체 곳곳의 기능이 탄탄치 못함을 하소연한다.

젊음은 끝이 없을 것으로 여겼었다.
지금은 죽음이 없는 듯 살고 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끊임없이 나를 괴롭히던
명예, 돈, 술, 사치 등 갖가지 유혹 속에
헤어나질 못했었다.
이제 해방된 느낌이다.
초월했다기보다는 언감생심(焉敢生心)이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그렇게 됐다.
해방감마저 느낀다.

잘 난 체, 아는 체, 가진 체
할 필요도 없어 마음이 편하다.

어느 명의가 세상을 떠났는데, 그의 제자들이
그의 비법을 요약해 놓은 비망록을 봤단다.

“머리는 차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라.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말고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
그러면 모든 의사를 비웃게 될 것이다.”

매일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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