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행복한가?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여니
새소리들이 요란하다.
아우성을 치는 듯,
호소를 하는 듯,
다급히 친구를 부르는 듯,
사랑을 속삭이는 듯
시끄러운 아름다움이다.
자연의 소리다.
새소리를 들으며
행복이
집안에 있는가,
집밖에 있는가.
뜬금없이 의문이 생긴다.
창밖의 온 세상은
Corona Virus 때문에
공포와 불안이 그칠 줄 모른다.
우리나라 국내 사정은
정치, 경제 모든 분야가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나라가 망해간다며
탄식이 하늘을 찌른다.
침울한 나날이다.
하늘이 원망스럽다.
이래저래
집안에 갇혀있는
고독(?)한 신세다.
아름다운 예술, 훌륭한 사상,
위대한 정신의 소유자들에게 공통점은
대단한 고독의 시간을 거친 사람들이란다.
창문을 열면
방안의 공기가 빠져나가지만 그 대신
더 맑고 신선한 바깥 공기가 밀려들어 온다.
창문을 연다는 건
놓아버린다는 것이다.
맡기는 것이다.
내가 해결할 수 없는
근심 걱정을 놓아버리자.
맡기면 내 손에서 떠나지만
더 큰 것이 되어 되돌아온단다.
믿음을 가지고
열어버리고
놓아버리자.
내 자신에게
좀 더 진실하자.
행복은
집 밖에 있지 않고,
집 안에 있단다.
다른 사람의 집이 아닌 내 집이다.
내가 먹고 자고 숨 쉬는 내 집.
행복을 찾아 너무 오래 헤매지 말자.
내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 내 집이고,
그곳에 행복이 있다.
언제까지 계속되는 불행이란 없단다.
고통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다는 건
행복이다.
행복과 불행은
내 자신의 마음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