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법정에 선 그대를 보고,
그대에 관한 신문기사를 읽고,
개탄과 한탄, 통탄을 금치 못해
생각이 나는 대로 몇 자 적는다.
그대를 심판하겠다는 사람들에 대한
증오심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견디기가 무척 힘들다.
가증스러운 그들의 말에
분통이 터지고
울분을 참을 수가 없다네.
그대의 의연한 자세를 볼 때마다
존경심마저 우러난다.
국가관, 군인정신, 사생관이
확고하고 뚜렷하니
그대의 언행이
당당하고, 떳떳할 수밖에.
어느 한구석 비굴함도 비겁함도 없으니
그들은 속으로 떨고 있을 걸세.
그대가 눈곱만큼의 거짓도,
양심에 거리낌이 없고,
올바르다는 것을
말로 어찌 증명하겠나,
수많은 국민들이 나처럼
가슴으로 그냥 느끼고 있다네.
북괴군들이 그대를
가장 무서워한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통쾌했는지!
북괴의 앞잡이로서
그대를 괴롭히고 있고,
북괴의 눈치를 보면서
그대를 힘들게 하고 있음이다.
그대는 그들과 치열한 전쟁 중일세.
절대로 패배할 수 없는 전쟁,
그들은 그대를 절대로 이길 수 없다네.
그대의 애국충정 때문에
“나라가 망해봐야 알겠지.”라는
말을 함부로 한 것 같아 부끄럽네.
그대의 군인정신을 생각하면
“외국으로 이민을 가고 싶다.”는 말이
얼마나 창피스러운 말인지.
그대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면서
얼마나 자랑스러움에 뿌듯한지
그대는 아마 짐작도 못할 걸세.
그럴 리가 없겠지만
세상이 싫다고 말하지 말게나.
아무도 믿을 놈 없다고
말하지 말게.
그럴 리야 없겠지만
절대로 신념을 굽히지 말게나.
그대를 매우 훌륭한 군인이라는 것을
서슴없이 믿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네.
속는 셈치고
그래도 세상을 믿어보세.
의연함을 잃지 말게나.
부디 건강하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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