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동기생끼리 모여서
옛날 추억담을 주고받는 술자리는
즐거움 중에 즐거움이다.
편견과 고의적으로
침소봉대(針小棒大)한 험담은
경계해야하지만
선배, 후배, 상관, 부하들과의
사건사고, 성공과 실패, 실수의
이야기는 술맛을 당기게 한다.
“안주거리”요, “씹는다.”라 한다.
Stress해소방법의 하나다.
평소에 밉고 싫은 사람의
단점을 확대하여 흉을 보는
험담은 피해야한다.
나쁜 Energy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재미와 흥미가 있는 일화요, Episode라면
교훈도 되고, 반면교사(反面敎師)도 된다.
가끔 한 밤중에 기억도 가물가물한
후배로부터 전화가 온다.
목소리는 술께나 마신 듯하다.
친구와 술을 먹다가
내 얘기가 나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했다며 횡설수설한다.
듣는 나도 싫지는 않다.
아마도 나와 내 동기생들도 틀림없이
후배들에게 “안주거리”로 “씹힐”것이다.
배우고 싶고, 닮고 싶은 것보다는
반대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칭찬보다는 험담이 더 재미가 있다.
어쩔 수가 없다.
아무튼 지혜를 얻는 기회이며,
소중한 기억이요, 추억거리다.
들으면 들을수록 큰사람이 있고,
생각보다 작은 사람도 있다.
몰랐었던 이야기에서
감동과 감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신화라고도 하고
전설이라고 하기도,
무용담이요, 영웅담이기도 하다.
재미를 위해 과장(誇張)도 있다.
누군가와 나누지 않고는 못 견딘다.
듣는 이도 말하는 이도
달콤한 흥분을 느낀다.
늘 잘 살았고,
늘 행복했고,
늘 사랑을 받았다면
이런 이야기는 탄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슬픔도, 고통도, 실패도,
불행도, 절망도, 역경도 있었기에
그것들로부터 기적 같이 이겨낸
추억이요, 간접 경험이다.
선배나 상관을 존중할 줄 알고
부하나 동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는 것,
직책에 맞는 능력을 갖춘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깨우친다.
맑은 공기가 얼마나 소중한지,
사소한 실수가 얼마나 큰 영향이 있는지,
거울을 보듯
나의 태도나 삶도 돌아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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