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약자여!

Peter-C 2020. 7. 17. 07:12

약자여!

 

Mother Teresa가 운영하던

인도 캘커타의 어린이집 벽에 새겨있는 글의 일부란다.

 

“사람들은 약자에게 호의를 베푼다.

하지만 결국에는 힘 있는 사람 편에 선다.

그래도 소수의 약자를 위해 분투하라.”

 

변호사요, 정치가며,

권력자요, 세력가이다.

 

그녀에게 그는 절대 강자요,

그녀는 그에게 절대 약자였다.

 

변호사는 당연히 그녀의 편에 서야한다.

정치가는 당연히 약자의 편에 서야한다.

 

그는 직책이나 직무, 경력으로 보아

절대 그럴 수는 없는 인물이다.

 

사실이라면 정말 치졸하고

쓰레기 같은 인간이다.

 

그는 봉건주의 때 낡은 사고방식으로

그녀를 자기를 보좌하는 비서라기보다

전화나 받고, 찻잔이나 나르는 하녀요,

잔심부름이나 하는 청소부쯤으로

함부로 막 대해도 괜찮은 존재로 여긴 모양이다.

 

시장님이 비서실에 근무하는 여직원을

딸처럼, 누이처럼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것이

보통의 상식이다.

인품과 능력과 권위가 고스란히 들어난다.

 

그녀는 험난한 “공시생”을 거쳐

어려운 시험을 통과해서

남들이 부러워하는 공무원이 되었다.

 

얼마나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을까.

그녀에겐 화려한 인생의 출발이었을 것이다.

 

이제 그녀의 구만리 인생길이 구겨졌다.

얼마나 안타깝고 절망스러울까.

 

내 딸이, 내 누이가 그렇게 당했다면,

얼마나 치가 떨릴까.

 

그녀는 그의 딸과도 같은 여성이다.

더구나 그는 여성인권 변호사로 알려져 있는 인물이다.

“여성운동상”도 받은 경력을 자랑한다.

 

이중인격자요, 위선자다.

겉모습과는 너무도 다르다.

배신감이 더한 이유다.

구역질이 난다.

그럴 수는 없는 일이다.

 

그의 추종자들은 감추려 안간힘을 쏟고 있다.

그들은 그녀를

“피해 호소인”, “피해 고소인”이라 말한다.

무책임하고 비겁하며 천박하다.

 

그들은 여전히 눈치 보기에 정신이 없다.

어느 줄이 확실한지 계산하기에 바쁘다.

 

“그놈이 그놈이다.”라는 말과 함께

나의 상상이 크게 잘못되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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