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산책길

Peter-C 2020. 12. 29. 07:42

산책길

 

산책(散策)은

그냥 느긋한 기분으로

한가롭게 걷는 것이다.

 

마음만 내키면 편안한 복장으로,

생각과 동시에 그냥 나서면 된다.

 

느릿느릿 걸어도 되고,

가다가 멈춰서 사진을 찍어도 된다.

빠른 걸음으로 뛰어가듯 갈 때도,

곳곳에 의자가 있어, 쉬었다 가도 된다.

마음 내키는 대로다.

 

따분하고 심심하면

산책을 다녀오면

기분전환이 된다.

 

마음이 무겁거나

짜증이 나도 마찬가지다.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일도 아니다.

 

나의 산책 Course는

너무 많다.

산길, 시냇가, 호수변길 등

Course마다 특색이 있다.

오늘은 어느 산책길로 갈까

고민을 할 정도다.

 

내가 사는 아파트 단지는

10개 동 545가구다.

단지 안으로도 산책길이 있다.

 

한 바퀴 도는 데,

15 ~ 20분 정도 걸린다.

울타리 넘어 태광CC도 보인다.

 

단지 서쪽에 있는 옆 산을 넘어가면

바로 신대호수공원 하늘전망대가 나온다.

 

단지 남쪽 계단으로 내려가면

흥덕천 산책로가 있다.

1시간, 2 시간 Course로

산책을 할 수가 있다.

더 멀리 광교호수공원과 신대호수까지

이어져 있다.

 

아파트 단지 밖으로 나가

동쪽 산길로 가면

흥덕도서관을 거쳐 청명산까지

산책길이 이어진다.

 

산책Course는 넘친다.

마음만 내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

 

산책은 나 자신과의 약속이라서

부담이 없다.

목적지도 정하지 않아도 된다.

가다가 힘들면 되돌아오면 그만이다.

 

등산처럼 힘들게

정상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된다.

 

답사나 기행처럼

무엇을 보고 느끼고 알아야 할 것도 없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와도 된다.

 

행군처럼 체력단련도 아니다.

그저 시간을 소비하는 거다.

 

산책을 다녀와서

산책을 후회한 기억이 없다.

 

다녀오면 생기가 돈다.

살맛이 난다.

 

뭔가 한 건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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