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나는 어떤 사람일까?”

Peter-C 2021. 2. 19. 08:45

“나는 어떤 사람일까?”

 

민정수석으로 임명된 지

두 달도 안 됐는데,

그만 두겠단다.

 

각 언론들이 그 배경을

시끄럽게 보도하고 있다.

 

민정수석은 대통령비서실 소속

민정수석비서관의 줄임말이다.

 

차관급에 해당하며

민정, 공직기강, 법무, 민원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대통령의 측근 참모이며

대통령 인사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막강한 권력의 핵심이다.

 

검찰총장, 감사원장에 이어

정의로운 고위 공직자일지 관심이 높다.

 

그는 사표를 제출하기 전에

곰곰이 생각을 했을 것이다.

 

내가 꼭 필요한 사람일까?

그 막강한 권력을 감당할 수 있을까?

내 임무와 역할에 최선을 다 할 수 있을까?

 

내 명예에 흠집이 나지 않을까?

성공한 사람일까, 실패한 사람일까?

공명심(功名心)일까?

 

법과 양심에 거리낌은 없는가?

과욕은 아닌지?

나라의 부름인데 피할 수는 없지 않은가.

분수에 넘치지는 않는지?

 

겸손과 겸양을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가?

신의가 두터운 인물인가?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할 자신이 있는가?

 

가족들에게 부끄럽지는 않는가?

내 개인적 이기심은 없었는가?

나의 사리판단은 옳은가?

 

청와대 명예를 실추시키지는 않았는가?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될까?

 

법의 존엄성, 권위가 존중될까?

내가 그동안 몸을 담갔던

검찰조직에 누가 되지는 않을까?

 

국민들의 진정한 바람은 무엇인가?

선후배 법조인들이 바라는 바는?

정의로운 현직 검사들의 요구는 뭘까?

 

당면한 문제 해결 능력이 내게 있는가?

나의 지원세력은 있는가?

 

명석한 그는

밤잠을 설치며

고민을 거듭했을 것이다.

 

사표가 수리될지, 반려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는 사직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단다.

 

언론들은

권력의 Team Work이 깨지는

Lame Duck 현상이라며

정치적 파장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현대 민주사회에서는

권력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어항속의 금붕어처럼

낱낱이 공개되고 있다.

 

거짓과 위선은 금방 들어나게 마련이다.

속이 보이는 짓들이 더 이상 없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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