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상실시대
나라님이 백성을 우습게 여기니,
백성들도 나라님을 우습게 본다.
“이게 나라냐?”
“허수아비다.”
“깜냥도 안 된다.”
“발전커녕 망하게 생겼다.”
우습게 여긴다는 것은
신뢰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요,
인정을 하지도 받지도 못한다는 뜻이다.
당연히 존중받을만한 직책과 직위의 인물들이
허위, 거짓, 위선, 탈법, 편법 등은 물론
몸가짐이나 언행이 경박하고 천박하여
존경받을 만한 구석이 없다.
자연 불평과 불만,
비판과 비난이 많을 수밖에.
칭찬은 없고
날선 비판만이 있다.
덕담과 도(道)가 아니면
말하지 말라고 했다.
얼굴을 맞대면
좋은 말만 해라,
그래야
덕이 쌓이고
복이 된단다.
입이 맑지 않으면
세상이 어지럽고
내 마음도 시끄러워진다.
마음의 평화가 있어야
얼굴표정도 평화롭고
너그럽고 자애로워질 것이다.
짜증스러운 얼굴,
불만이 번득이는 눈빛,
양미간을 찌푸린 모습보다
기쁨이 넘치는
평화로운 표정이 좋다.
그런데 어쩌랴,
이와는 딴판으로
능력과 자격은 부족하고,
품격도, 품위도, 권위도, 위신도,
태도도 볼품이 없다.
기본을 갖추지 못했다.
근본이, 토대가 없다.
품격상실시대에 살고 있다.
품격(品格),
사람의 품성과 인격이다.
품위(品位),
사회생활 과정에서 형성된 사회적 관념으로서,
사회 성원들이 각각의 지위나 위치에 따라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되는 품성과 교양의 정도다.
권위(權威),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
위신(威信)
지위나 신분에 따른 위엄과 신망.
위엄(威嚴)
위세가 있어 의젓하고 엄숙한 태도나 기세.
자기 언행의 기본 원칙이 있어
신념과 철학이 확고하고,
세상만사 근본 원리를 존중하며,
무엇보다도 양심이 살아있어야
품격도, 품위도, 위신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