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사람이 그리운 세상

Peter-C 2021. 3. 11. 08:06

사람이 그리운 세상

 

5인 이상 집합이 금지된 상황이다.

어기면 벌금이다.

 

사람들이 모이는 게 두려운 세상이다.

언제 풀어질지도 몰라 더 그렇다.

 

얼굴을 마주보며

눈빛과 마음을 주고받아야

세상사는 맛이다.

 

다정스러운 눈길,

존중하는 눈빛,

따뜻한 말투,

이해를 하고 인정한다는 얼굴,

말을 다하기도 전에 응답하는 마음,

살맛을 느끼게 한다.

 

돌이켜보면,

그동안 좋았었던

그런 날들이 많았었다.

 

앞으로 만나면,

예전보다도 더 따뜻하게,

더 깊은 마음으로 배려를 하고,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

 

일부러 새로운 인연을 만들지는 않아도,

어차피 맺어진 인연을 소중이 여기며,

감사한 마음으로 아껴야겠다.

 

학교생활과 군복을 입으면서

친구도 생기고, 만들면서

세상에 익숙해지며 다가갔다.

 

낯설고 서툰 가운데 인연을 맺고,

서로를 알며, 배우고,

믿음을 주고받았으며

우정과 의리를 키웠다.

 

신비로운 봄날 같은 절친한 친구가 생기고,

혈기왕성한 여름 같은 동료가 있어

선의(善意)의 시기질투와 경쟁도 하고,

낭만이 가득한 가을 같은 사람도 사귀며,

때로는 차가운 겨울 같은 상관도 만나

곤욕을 치루기도 했었다.

 

향기가 나는 친구를 만나거나,

매력이 넘치는 사람을 발견하거나,

이유 없이 좋은 동무가 생기면,

삶의 희열을 느끼기도 했었다.

 

사람들 틈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사람들 냄새를 맡으며,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사는 것이다.

 

좋은 날도 함께 보내고,

나쁜 날도 함께 겪고,

기쁨도 함께 나누고,

아픔을 위로하며 살아야 인생이다.

 

내가 속한 공동체를 위해

내 딴에는 희생과 봉사도 했고,

그 공동체가 나를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삶의 보람도 느꼈었다.

 

“누군가는 성공하고

  누군가는 실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차이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

  타인과 함께,

  타인을 통해서 협력할 때에야

  비로소 위대한 것이 탄생한다.” - 생텍쥐페리 -

 

사람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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