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승이에게(88 두려워 마라)
학교생활을 훌륭하게 하는 승이야!
어떻게 아느냐고?
너는 학교생활이 재밌고, 즐겁고,
무엇보다 친구들이 많아 좋다고 했지.
그렇다면 훌륭하지!
그것으로 충분하지.
다음은 내가 좋아하는 나태주 시인의 시다.
“그래도 네가 좋다 ”
- 《꽃을 보듯 너를 본다》중에서 -
나는 네가 웃을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할 때가 좋다.
나는 네가 말을 하지 않아도 좋다.
뾰로통한 네 얼굴, 무덤덤한 표정,
때로는 매정한 말씨,
그래도 좋다.
참 좋은 시다.
내 마음과 똑같다.
느낌도 좋아서
가슴이 따뜻해진다.
지금 너는 많은 걸 깨달을 때다.
자신도 모르게 많은 걸 배우고 익힐 것이다.
하고 싶은 것도 겁 없이 많을 때다.
두려워하지 마라.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너 스스로 깨닫는 것이 더 많다.
그것들이 너의 평생을 좌우한다.
알게 모르게
번쩍 깨닫는 것이
하루에도 수없이 많을 것이다.
어느 물리학자는 말했다.
“욕조나 길 위에 고인 웅덩이의
물을 바라보는 재미가
어린이를 물리학자로 만드는 것이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별것도 아닌 것에서
즐거움, 놀라움, 경이로움을 느끼는
그런 감수성이 뜻밖의 깨달음으로 이어져
시인도, 음악가도, 과학자도 된다.
무엇이든 재미있고, 즐거우면 해라.
쉬운 것부터 시작해라.
자신감이 생기면,
더 어려운 것을 도전해라.
도전하다 넘어지는 것을 두려워 말라.
아빠, 엄마는 물론이고
할아버지와 할머니 등 온 가족이
너를 믿고 사랑한다.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용기를 내어 실천을 반복한다면
더 어려운 일에도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