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야기

정든 곳

Peter-C 2021. 9. 25. 07:20

정든 곳

 

추석맞이 인사다.

고향에 가시나요?”

 

추석하면 고향이다.

귀향길이 북새통이다.

 

내 고향은 마포 염리동이다.

태어나 자란 곳,

아버지와 어머니가 계신 곳,

형제들이 있는 곳,

소꿉동무가 있는 곳,

편안하고 위안을 받는 곳이다.

 

이제는 아무도 없어,

명절 때 가지 않는다.

 

몇 년 전에

어떻게 변했나 궁금해서

동네 한 바퀴 돌고 왔다.

아무튼, 정든 곳이다.

 

정든 곳이 어디 고향뿐이겠나.

모교도 있고,

외갓집도 있다.

근무지였던 부산도, 대구도 있다.

많은 추억이 어려있고,

생각만으로도 저절로 미소짓는다.

 

그때를 떠올리면

행복이 스멀거린다.

 

정든 곳하면

정든 그 노래도 생각난다.

 

아름다운 노래

정든 그 노래가

우리 마을에 메아리쳐오면

어둡던 내 마음 멀리 사라지고

나도 모르게 노래 불러봐요

.....”

 

그 노래는 또 응원가도 떠오른다.

 

~~한 민국~~ 짜짜짝 짝짝~~”

~~ 필승 코리아!!! ”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빼놓을 수 없다.

 

고향에 대한

평화로운 모습의 회상과

간절한 그리움이다.

 

순수한 마음,

깨끗한 마음으로 돌아간다.

 

정든 곳들을 회상하면

지치고 힘든 것을 잊고

다시 생기를 찾는다.

 

추석 연휴 기분을 마무리하며

열심히 살아야지,”

잘 살아야지,”

부모님을 생각하며

새로운 활기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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