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지낼만해?”

Peter-C 2021. 8. 12. 06:21

지낼만해?”

 

잘 지내고 있지?”

지낼만해?”

 

인사를 건네는 사람이나,

인사를 받는 사람이나

밝지 않은 요즘이다.

 

얼굴을 뵙지 못하고 있는 친지에게

안부 전화도 가볍지 않다.

 

지극히 예사로운 질문인데,

무겁고 날카롭게 느껴진다.

 

귀찮지 않을까,

짜증스럽게 느껴질까,

조심스럽다.

 

무더위,

Corona Pandemic,

대북/한일관계, 한미연합훈련,

어지럽고 불안한 정치판,

무능하고 무책임한 나라님,

점점 다가오는 노화(老化),

 

부정적인 기운 때문에

몸과 마음이 무겁다.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미 편치 못한 사실들을

확실히 알고 느끼고 있다.

 

잘사는 것과

잘 사는 것이 다르단다.

 

잘사는 것은

물질적이라면,

잘 사는 것은

정신적이란다.

 

잘사는 문제는 이미 결판이 났다.

그러니 잘 살아야 한다.

 

기준도 평가도 없다.

남과 비교될 수도 없다.

누구의 도움도

누가 도와줄 수도 없다.

오직 나만의 숙제다.

 

세상은 혼자 힘으로

잘 살아가라며 독려하고 있다.

 

잘 견뎌내는 것이

잘 사는 것이다.

 

잘 견뎌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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