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심보
일상적 생활이 어렵고 힘든가?
그렇지 않다면 행복한가?
이도 저도 아니다?.
다만 그저 살아갈 뿐이다.
죽지 못해 사는가?
그건 아니다.
매 순간 침착하게
사소한 일이든, 중요한 일이든
소홀함 없이 성심성의껏
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자신 있는가?
그렇게 묻는다면 한발 물러설 수밖에.
머릿속의 어둡고 무거운 번뇌들을
깊이 이해하고 그것들을
조심스럽게 다루는 법은 잘 모른다.
그러려니 얼버무리며 지나친다.
세세히 따지지 않는다.
거친 삶은 아니라고 여긴다.
삶을 부드럽게 다독이며 살지도 않고,
무관심한 척, 모른 척,
무시하며 사는 삶도 아니다.
나와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니
쓸데없는 괜한 근심 걱정이라며
굳이 외면하며 산다.
삶을 관조(觀照)할 형편은 아니지만,
유유자적 느릿느릿 여유롭게 사는 나이다.
Corona Pandemic 소식에는
불안과 걱정을 피할 수 없다.
정치판 News를 들으면
마음이 몹시 심란해진다.
맘에 들지 않으니
열을 내고 분통을 터트린다.
심기가 편할 날이 없다.
툭하면 짜증스러운 언행이다.
무미건조한 게으른 태도보다는
고상하지는 않지만 정갈하게 살고 싶은데,
세상이 나를 그렇게 살게 내버려 두질 않는다.
야심만만한 성취나 욕망은 아니더라도
부드럽고 평평하게 다듬어지는 삶을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