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움의 뒤태
은퇴한 노년의 삶은
자유로움이다.
정해진 틀이 없다.
하고 싶은 것을
하고 싶은 대로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다.
젊었을 땐,
이것저것 부여된 임무 때문에
하고 싶을 걸 마음 놓고 하질 못했다.
시키는 일을 하기에 바빴다.
하기 싫은 일도 해야만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한다고 해도
이 눈치 저 눈치 살펴야 했다.
자유로운 삶에 대한 갈망이 컸다.
이제 그 자유로움이 왔다.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무엇이든 하고 싶은 일,
마음먹은 일을 할 수 있다.
난 무엇을 하고 싶은가?
이 질문에 즉답은 어렵다.
이것저것 떠오르지만
콕 집어내기가 망설여진다.
자유롭다는 건 때론 막막하다.
목표나 목적을 생각하면 먹먹해진다.
나태함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사는 사람,
진실로 멋지고 부러운 삶이다.
자유로움을 원하는 나를
곰곰이 들여다보며
“나”답게 사는 길을 묻는다.
나답게 살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
내 삶에는 만족하는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되는대로 살아간다.
대충 대충이다.
그게 자유로움인가?
노년 삶의 특권인가?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유롭다고 해서
게으름을 부려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젊었을 적에 덜 열심히 산만큼
이제 늙어서라도 열심히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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