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소이에게(03 건강하게)
잠도 잘 자고,
먹기도 잘 먹고,
아주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아빠가 자랑하더구나.
옆에서 승이가
책도 읽어 주고
이야기 상대도 해 주며
언니 노릇을 잘하는
승이 칭찬도 덧붙였다.
누구보다도 외할머니와 엄마가
너를 위해 지극정성으로 돌봐주니
소이가 아주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는 거지.
엄마의 은혜는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넓다고 했지.
누구나 아기 시절이 있다.
뭐든지 처음이지,
뭐든지 배우는 거지.
연실 두리번거리며
주변을 살피지.
호기심 천국이요,
궁금한 것 천지다.
완벽한 초보자다.
우렁찬 울음으로 초보임을 알린다.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고,
어떤 것이든 배우겠다고,
이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소이가 이 세상에 태어난 지
2개월이 조금 지나고 있다.
시작이 반이다.
이 세상에 누구든
어린아이의 걸음마처럼
어떤 일이든 처음 배우는
초보자의 시절이 있다.
넘어지고 깨지고
또 넘어지고 깨지면서
조금씩 초보자의 세계를 벗어난다.
언제나 마찬가지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면
초보자 세계에 빠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럴 결심과 각오가 있다면 무슨 일이든,
언제든 바로 할 수 있다.
소이를 떠올리며
초보자의 마음 자세를 생각해 봤다.
소이를 사랑하는 할아버지가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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