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자랑
동물들의 나이 자랑에서
두꺼비가 좌장(座長)을 차지한다는 내용의 설화다.
- Internet에서, ≪고려대장경≫ 권34의 〈십송률 十誦律〉
사슴·토끼·두꺼비가 모여서
서로 자기가 나이가 많다고 자랑하게 되었다.
사슴은 천지가 개벽할 때
자신이 그 일을 거들어 주었다 하고,
토끼는 그때 사용한 사닥다리를 만든 나무를
자기 손으로 심었으므로 사슴보다 연장자라고 내세운다.
이 말을 듣고 있던 두꺼비는 훌쩍이면서 말하기를,
“내가 자식 셋을 두었는데,
세 아들이 각각 나무를 한 그루씩 심었다.
큰아들은 그 나무로 하늘에 별을 박을 때에 쓴 망치자루를 만들고,
둘째는 제가 심은 나무로 은하수를 팔 때에 쓴 삽자루를 만들고,
셋째는 제 나무로 해와 달을 박을 때에 쓴 망치자루를 만들어 일을 하였다.
아들 세 명이 모두 그 큰일 때문에 과로하여 죽어 버렸는데
지금 사슴과 토끼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죽은 자식들 생각이 나서 운다.”고 하였다.
결국 두꺼비가 제일 어른으로 판정되어
상좌에 오르게 되었다.
나이 이야기만 나오면
나는 쑥스러움을 느낀다.
자랑할 것이 없으니
나이자랑이란다.
못난 놈이 나이부터 따진단다.
노마지지(老馬之智)라며,
나이를 내세워,
어른 대접을 원하는 것 같아서
멋쩍다.
나이를 먹은 만큼
어른이 되는 건 아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지만,
나이는 속일 수 없다.
예전과는 달리
나이보다 젊게 보인다는 말이
싫지 않게 들린다.
나이 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