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흰 코끼리

Peter-C 2022. 8. 27. 06:50

흰 코끼리

 

오래전에 받은 <좋은 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제목이 흰 코끼리라는

태국의 전래 동화다.

 

왕이 평소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가 있으면

그에게 흰 코끼리를 선물로 주었단다.

 

그 코끼리는 그 신하에게

엄청난 부담이 된다.

 

왕이 하사한 선물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떠넘길 수도 없었을 뿐더러

코끼리가 병으로 죽기라도 한다면

왕에 대한 도전과 반역으로 몰릴 수 있다.

 

게다가 흰 코끼리는

불교에서 신성한 존재로 추앙됐기에

일도 시키지 못하고

먹이고, 재우고, 돌봐주는 데

최선을 다해야 했다.

 

그렇게 코끼리를 키우다 보면

막대한 먹이로 인해

집의 형편은 점점 어려워지고

지극정성으로 돌봐야 하는 탓에

일마저 제대로 할 수 없어서

결국 파멸을 맞이하게 된다.

 

왕에게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는

고약한 징벌(懲罰)이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체면이나 위신 때문에

쓸데없는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나의 흰 코끼리는 무엇일까?

 

보람도 가치도 없는 것에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나?

 

남에게 도움을 주지는 못할망정

부담을 주고 있지는 않는지?

 

함께 살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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