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의 글쓰기
매일 일기를 쓰는 언니는
엄마로부터 칭찬을 받았다.
두 살 터울 언니의 일기장을
몰래 읽는 재미가 괜찮았다.
자기도 일기를 쓰고
칭찬을 받고 싶어졌다.
글쓰기의 시작이란다.
굉장하고 신나는 사건보다는
짜증나는 일, 오해받은 일,
동생과 다툰 일 등에 대해 썼단다.
이제 전문 글쟁이가 된 지금,
작가는 George Orwell의
“글 쓰는 동기”를 소개한다.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이란다.
알 듯 모를 듯하다.
“똑똑해 보이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싶은” 욕망.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고,
진실을 알아내고,
그것을 후세를 위해 보존해두려는” 욕구.
“도시 곳곳의 역사,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 이야기.
왜 써야 하는지,
독자들이 왜 내 이야기를 읽어야 하는지
파고들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창작의 고통보다는 내키는 글만 썼단다.
틈틈이 써온 글을 읽는 재미가 있었단다.
줄곧 재미로 썼다는 거다.
나는 자문을 해 본다.
왜 글쓰기를 하나?
무엇에 대하여 쓰지?
우선 내가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
글을 쓰고 나면 뿌듯한 느낌,
뭐 그러면 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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