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
나이가 들수록 한구석에
괜한 억울한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마땅한 대접을 못 받았다는 서운함,
공정치 못했다는 섭섭함이다.
분해서 못 참을 정도는 아니지만
가끔 심심하면 그런 마음이 스멀거린다.
마음의 상처로 더 깊어지기 전에
억울한 마음을 청소하려고
잘잘못을 스스로 따져 묻는다.
아픔과 괴로움을 마주하는 게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인정할 건 인정해야
마음이 개운해 진다.
쓸데없는 생각이라며
“이제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한다.
만족스럽고 완벽한 삶이 어디 있겠는가?
변화는 싫지만
변화 없는 도약이 있겠는가?
오래전부터 “인생 제2막”이 시작되었지만,
이제 다시금 되새겨볼 일이다.
1918년, 미국 Minnesota주 작은 탄광촌 사진관에
남루한 노인이 차 한 잔 얻어마시자 해서
빵과 스프를 조금 주었더니
소박한 빵과 스프를 앞에 두고
감사기도를 드리는 것이었다.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소박한 감사기도 속에서 사진사는
그 노인이 세상 그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사진사는 그의 기도하는 모습에 감동,
사진에 담았고,
그의 딸은 그 사진을 유화로 그렸단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감사기도” 그림이다.
그림 제목은 ‘The Grace’다.
힘들고 어려워도
늘 감사하는 사람,
감사할 줄 아는 노인,
그런 사람이 복된 사람이다.
남은 삶을
진정 감사하는 마음으로
진실하게 살아야 할 것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