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냄새
목련꽃 봉오리가 눈에 보이더니
반갑다는 듯 활짝 피었다.
들킨 듯 인사하는
꽃송이가 아름답다.
개나리꽃 노란 봉오리가
수줍은 듯 얼굴을 내밀려고한다.
자세히 보니 한둘이 아니다.
줄줄이 줄을 서서 봐 달란다.
주변은 어느새 파릇파릇
새싹들이 한창이다.
먼 산, 호수 건너편 나무들이
어느새 연초록으로 몸단장을 했다.
멀리 보이는 아파트들도
추위를 이겨내고
고통을 견뎌냈다고
봄을 자랑하고 있다.
산새들의 봄노래 소리가 청량하다.
봄비가 올려나 날씨가 우중충하다.
잔잔한 호수에 오리가 때지어 다닌다.
봄나들이를 나도 껴달란다.
오늘 부는 봄바람
유난히도 달콤하다.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봄 냄새 덕택에 가벼워졌다.
곳곳에 새봄이 왔다.
내 마음에도 새봄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