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월의 마지막 날

Peter-C 2023. 4. 1. 06:43

삼월의 마지막 날

 

세상은 시끄러워도

날짜는 막무가내로 넘어간다.

 

쌀쌀했던 날씨가 무색하게

목련꽃은 피고 지고 떨어진다.

 

가뭄이라고 아우성쳐도

개나리꽃은 노랗게 피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도

매화꽃이 반가운 듯

활짝 피었다.

 

벚꽃이 눈송이처럼

눈꽃같이 새하얗다.

 

개울가 수양버들이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호수공원으로 넘어가는

동산의 오솔길에는

연초록 새싹들이 고개를 내민다.

봄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남쪽으로부터 불어오는 바람은

힘차게 불었다가,

약하게 불었다가,

종잡을 수 없지만

연날리기엔 안성맞춤이다.

 

하늘높이 나는 연 위로

비행기가 동쪽에서 서쪽으로

세월에 쫓기듯

급히도 날아가고 있다.

 

호수에 유유히 떠다니는 오리 떼가

한가로운 봄날을 즐기고 있다.

 

나뭇가지에 아직도 붙어있는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바람소리로 봄을 알린다.

 

호수주변에 동산은

진달래가 봄의 전령으로 대기하고 있다.

성질 급한 녀석은 벌써 피었다.

꽃망울을 툭 치면 터질 것 같다.

철쭉도 기다리고 있다.

 

어떤 이는 반팔에 반바지차림이고

어떤 이는 아직도 두터운 겨울차림이다.

 

어느 작가의 말이다.

봄은 그냥 봄이 아니라

너를 바라<>이다.”

 

<봄 처녀>, <고향의 봄>, <봄의 소리>

봄노래가 정겹다.

 

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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