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눈치

Peter-C 2023. 5. 10. 06:44

눈치

 

눈치,

정황이나 남의 마음 따위를

상황으로부터 미루어 알아내는 힘이란다.

 

눈치가 빠르다, 눈치가 어둡다,

눈치꾼이다, 눈치껏 해야지!,

눈치를 채다, 눈치가 없다 등

눈치는 좋고 나쁜 뜻이 섞어있다.

 

눈치를 살피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

눈치를 살피며 주눅이 들어 있는 모습도,

전혀 눈치를 살피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정도의 문제다.

모든 게 적절해야 한다.

 

지금도 그렇지만

나 어렸을 적에 눈치를 보며 살았다.

눈치가 빠른지, 어두운지는 모르겠다.

 

내 언행에 대해

제일 먼저 형의 눈치를 살핀다.

무섭고 엄격한 눈이다.

 

겁이 덜컥 나면

누나의 눈치를 살핀다.

누나의 눈은 너그럽지만

안심을 할 수가 없다.

 

엄마를 쳐다본다.

엄마는 아버지의 눈치를 잘 알아채시니

아버지의 눈치를 살피기 전에

서둘러 엄마의 눈치를 살피는 거다.

 

최종적으로 아버지로부터

칭찬이냐, 야단이냐다.

 

대개 눈치를 살피는 경우는

잘못이나 떳떳치 못한 일을

저질러 놓았기에 벌어지는 일이다.

 

어떤 때는 용기가 필요하고,

어떤 때는 엄살이 요구된다.

 

어떤 때는 모면하지만,

대개는 실패한다.

 

대가족 시대에서는

눈치를 살피는 훈련이 잘 되지만

요즘같이 핵가족시대는

그렇지 못하다.

 

지나치게 눈치를 보는 모습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눈치코치도 없느냐며

무염치가 흉이 될 때도 있다.

 

눈치를 잘 살펴

구김살 없이 정정당당하게,

때로는 넉살좋게

반전을 시키는 능력이

내게 있으면 좋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 어느 날에  (0) 2023.05.12
하늘은 공평하다  (0) 2023.05.11
기도를 잘하고 싶다  (0) 2023.05.08
No Problem  (0) 2023.05.07
기분 좋아지는 Routine  (0) 2023.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