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일을 잘못 저질러 놓고
실수를 인정하기보다
어쩌다 그렇게 됐단다.
핑계거리가 궁색하니
얼버무리면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단다.
중간에 포기해 놓고
의지력이 약함을 감추며
어쩌다 그리됐단다.
최선을 다하지 않고선
변명도 체면도 못 찾고
어쩌다 그리됐단다.
안 된다고 쉽게 그만두고
남의 일처럼
어쩌다 그렇게 됐단다.
성의가 부족해 일을 망쳐놓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어쩌다 그리됐단다.
팍팍한 세상을 겁을 내고선
비겁하게도
어쩌다 그리됐단다.
지나고 보니
열정이 부족함에도
어쩌다 그랬다고?
능력이 부족하면
노력해서 채울 생각 않고
어쩌다 그랬다고?
일이 잘 풀리면 쑥스러워
어떻게 하다 보니 운이 좋았단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운도 능력이란다.
궁색하고,
비겁하며,
구질구질하고,
찌질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