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기억과 추억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구별이다.
추억하는 옛날 일들은
대개가 즐거웠고, 행복했던 일들이고,
기억나는 옛날 일들은
대개가 실수요, 좋지 않는 일들이다.
추억은 긍정적이고,
기억은 부정적이다.
추억의 명화이나,
추억의 음악은
줄거리나 내용의 기억보다는
동무들과 함께한 즐거움이었다.
기억나는 옛 상사는
생각조차 싫은 일들이다.
추억속의 옛 상사는
존경스럽고 신나는 일들이다.
안 좋은 추억이라는 말보다는
안 좋은 기억이다.
실수, 실패로
괴로움과 고통을 겪은
기억조차 하기 싫은 일들이다.
될 수 있는 한
추억이든 기억이든
과거를 잊으려한다.
지금의 행복과 즐거움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다.
옛날의 행복했었던 시절을
추억하는 것도
현재의 즐거움의 하나이기는 하다.
사연 없는 사람 없고,
아픔 없는 사람 없다고 했다.
추억이든 기억이든
과거를 완전히 잊을 수는 없지만,
행복했던 과거를 생각하면
난 그래도
복(福) 받은 사람이다.
감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