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할 것 없는 일상
눈을 감고 아침부터
잠자리에 누운 지금 이 순간까지
시간대별로 나의 행적을 뒤돌아본다.
매일 일과가 다를 바 없다.
그렇고 그런 날의 연속이다.
특별한 날이면
오히려 귀찮을지도 모르겠다.
일부러 일거리를
만들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예정에 없었던 일도,
계획에 없었던 일보다는
그냥 일상적인 일들뿐이다.
하고 싶었던 일도,
당연히 해야만 했던 일도,
싫어도 억지로 한 일도 있었지만,
별로 대수롭지 않은 일들이다.
궂은일이지만
남을 도와주는 일이요,
덕을 쌓는 일이었는가?
없었다.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일은?
내가 생각엔 없지만
다른 이가 볼 때는
아닐지도 모르겠다.
자랑스럽고,
칭찬받을만한 일도,
인정받고 존중받을 일도 없다.
슬픈 일도, 서글픈 일도,
기쁜 일도, 섭섭한 일도 아닌,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인 일들뿐이다.
오늘도
특별한 날도 아니요,
특별한 일도 없었던 날이다.
뜻 깊은 일,
역사적인 일,
기억하고 싶은 일들이
드믄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