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Health 場에서

Peter-C 2023. 8. 18. 07:07

Health 에서

 

매일 아침 9시쯤

Health에 간다.

 

Stretching을 먼저 간단히 하고

근력운동을 한다.

오후에 산책을 하기에

Running Machine은 안 한다.

 

근력운동을 하고 있는데,

나보다 젊은 분이 내게 다가오더니

제가 운동기구 사용법을

가르쳐 드려도 괜찮겠습니까?”

정중하게 말을 걸어온다.

 

사실 운동기구 사용법을

정식으로 배운 적이 없다.

남들 하는 것보고 곁눈질로 배웠다.

대부분 사용법 설명이 없어도

대충 할 수는 있었다.

 

그런데 이분이 여러 기구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정성껏 해 주는 것이다.

 

정확한 사용법과 운동효과 등

설명이 성의가 넘친다.

, 하며 연실 고맙다며

공손히 교육(?)을 받았다.

 

왜 그분이 자기 운동을 하다말고

나에게 친절하게 운동기구 사용법을

알려줬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다.

 

나하고 친해지고 싶어서?

내가 운동기구들 정리를 잘 해서?

아니다.

 

내가 Circuit Training을 요란하게 하니

시끄러웠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친 것이다.

 

내가 올바른 운동기구 사용법을 모르고

어설프게 하니 소리가 시끄러운 것이었다.

슬그머니 창피스러움이 몰려왔다.

그분이 그동안 얼마나 참고 견뎌왔나 싶다.

 

그 사람이 나에게 베푼 배려가 고맙고,

나는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것이다.

부끄러워졌다.

 

밀폐된 장소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운동하는 장소인데,

나만 생각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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