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줍기
친구를 잘 둔 덕에
가을 음악회를 다녀왔다.
멋진 곳에서,
멋진 성악가와 지휘자,
멋진 Orchestra와 합창단,
그들의 멋진 음악!
훌륭한 음악회 참석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를 이유 없이
미워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나를 좋아해주며 살맛나게 하여
나에게 행복감을 주는 사람도 있다.
행복은 각별하고, 특별한 것이 아닌
평범하고 소소한 일에서도 느낄 수 있다.
그런 행복감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다가왔다가
몰라주면 슬그머니 가버린다.
그러기에 얼른 주어야한다.
땅바닥에 나뒹구는 낙엽에서도
아름다운 행복감을 발견할 수 있고,
맑고 높은 가을하늘을 쳐다보며
행복감을 찾을 수도 있다.
열심히 내게 보내오는
좋은 글, 좋은 그림을 보며
나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
그를 생각하는 나의 마음으로
행복감을 만들 수 있다.
늘 고마운 사람,
늘 든든한 친구,
늘 편안한 동무,
그들이 내 곁에 있는 건만으로도
행복이다.
사소한 위로의 한 마디에
전에 없었던 해방감을 맛보기도 한다.
행복감을 느끼는 데
특별한 감각이 필요한 건 아니다.
함부로 당돌하게 행복하면 된다.
행복을 잘 줍는 사람은
늘 씩씩하고 긍정적이며,
늘 자신감과 활기가 넘친다.
행복타령을 하면 할수록
행복감은 더 부풀어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