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과 다른 금년?
올 해가 저물고 있다.
바람이 매우 차갑다.
큰 한파가 예고된 바 있어
긴장된다.
오늘도 미련 없는 어제가 되고
금년도 미련 없는 지난해가 된다.
미련 없는 하루요,
미련 없는 한 해다.
좋았던 한 해였나?
나빴던 한 해였나?
그렇고 그런 한 해였나?
어제와는 다른 오늘이듯
작년과는 다른 금년이다.
아무런 탈이 없었다면
좋았던 한 해가 아닌가.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되
금년과는 다른 내년이길 바라지만,
금년처럼 내년도 무탈하면 되지 않을까.
견디고 이겨냈을 지나온 수많은 날들이다.
굽이마다 고비마다 바르게 살려고 애를 썼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의 방식이다.
그렇게 살아보려고
노력하다보면,
지나고 보면,
모두 다 즐거웠던
내 삶이요, 나의 인생이다.
겉으론 조용하지만
속으론 치열했다.
시기와 질투와 갈등,
부질없는 욕망 때문이라기보다,
사람답지 못한 비굴한 삶일까봐
잠 못 이루는 밤도 있었다.
실패든, 실수든 얼마든지 있다.
너무 깊이 생각하면 병이 된다.
작은 일이라도 기쁘게 생각하고,
될 수 있으면 긍정적으로
좋다고 여기면 된다.
안일한 생각이지만,
건강해야 무탈하고,
무탈해야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