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변화
마지막달의 첫날이자,
Christmas분위기의 시작이다.
Tree, Neon Sign의 요란함과는 다르게
추워서 방안에 있는 나에게는
사방은 고요하다.
시끄럽던 벌레소리도, 새소리도 없고,
바람도 없어 나무들도 침묵하고 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은 높고 맑으며,
햇볕은 조용히 내려와 살며시 앉아있다.
지난 11개월 동안 뭘 했는지?
세월이 참 빠르게 지나갔다는 것 외에
생각나는 게 아무것도 없다.
벌써 2024년이란다.
Y2K를 걱정하던 때가 엊그제 같았고,
2020년대는 먼 훗날로
Fantasy소설에나 언급되는 년도쯤으로 여겼었다.
고층 Building들이 즐비한 거리에는
전기자동차가 달리고 있고,
지하의 세상은 지하철을 비롯해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 간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어디서부터 도시인지 시골인지 모르는 들판엔
고속철도가 달리는 가운데 낯선 외국인들이
자기 나라인양 바삐 움직인다.
옛날에 다니던 거리가 아니다.
낯선 거리라 어리둥절하기 일쑤다.
거리의 변화도 세월만큼이나 빠르다.
내 마음도 쫓기는 듯 바쁘다.
하는 일도, 해야 할 일도
분명치 않는대도 말이다.
마음만 조급한 거지.
남아 있는 날들이
급속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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