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잘 해 줬는데?
요즘 쉽게
섭섭해 하고,
서운해 한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 해 줬는데,
아예 모르는 거야,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잘 알고 있으면서 표현을 안 하는 거야?
반대로 나에게 베푼 정을 내가
모르고 있는 건지,
모른 척 하고 있는 건지,
알면서 겉으로 표시를 못하고 있는 건지?
이런 걸 따지는 게
외로움인가,
우울함인가?
내가 베풀었다고 여기는 건 당연한 거고,
그의 베풂을 모르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다.
몰염치(沒廉恥)다.
내 딴에는 능력껏 최선을 다해 했는데,
상대방은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또 어떤 경우는
내게는 별거 아닌 듯 당연히 도와줬는데
당사자는 의외로 큰 도움이 되어
평생 은혜로 여기는 일도 있다.
미안스럽게 만날 적마다 두고두고
내게 고맙다 말한다.
나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사람이 있었나?
어렴풋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잘해줬는데 모른 척하다니.
사소한 호의(好意)라도 무시했다니?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속마음과는 다르게 겉으로
차갑게 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근본적으로
겸손과 고마운 마음이면
다 해결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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