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이야기

내가 얼마나 잘 해 줬는데?

Peter-C 2024. 2. 5. 07:23

내가 얼마나 잘 해 줬는데?

 

요즘 쉽게

섭섭해 하고,

서운해 한다.

 

내가 그동안 얼마나 잘 해 줬는데,

아예 모르는 거야,

알고 있으면서 모른 척하는 거야,

잘 알고 있으면서 표현을 안 하는 거야?

 

반대로 나에게 베푼 정을 내가

모르고 있는 건지,

모른 척 하고 있는 건지,

알면서 겉으로 표시를 못하고 있는 건지?

 

이런 걸 따지는 게

외로움인가,

우울함인가?

 

내가 베풀었다고 여기는 건 당연한 거고,

그의 베풂을 모르는 건 예의가 없는 것이다.

몰염치(沒廉恥).

 

내 딴에는 능력껏 최선을 다해 했는데,

상대방은 부족함을 느낄 수도 있는 일이다.

 

또 어떤 경우는

내게는 별거 아닌 듯 당연히 도와줬는데

당사자는 의외로 큰 도움이 되어

평생 은혜로 여기는 일도 있다.

미안스럽게 만날 적마다 두고두고

내게 고맙다 말한다.

 

나에게 서운함을 토로한 사람이 있었나?

어렴풋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잘해줬는데 모른 척하다니.

사소한 호의(好意)라도 무시했다니?

없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속마음과는 다르게 겉으로

차갑게 대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근본적으로

겸손과 고마운 마음이면

다 해결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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