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요지
영웅호걸이든 필부든
누구나 같은 삶의 요지(要旨)다.
태어나고
자랐다.
기쁨도 있었고
슬픔도 있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고난을 견뎌냈다.
이겨내고 살아냈다.
그리고 죽었다.
인류 공헌에 이바지한 성현들이나,
세계 역사를 일구어낸 영웅들이나,
필부들의 경력과 발자취 축약은
단호할 만큼 간소해진다.
힘들었다, 살아냈다는 과정가운데
수많은 사연과 강약과 경중은 있겠지만
결론은 똑같이 귀결된다.
삶 나름의 의의가 있고,
결론이 단순 명료하다 해서
다 같은 삶은 아닐 것이다.
잘났건 못났건
어떠한 처지에 있든
인생 요약은 비슷하다.
그렇다고 내 삶도
훌륭하다는 건 아니다.
잘못 생각하면
건방이요 교만이다.
삶을 말하고,
세상을 이야기할 적엔
반드시 겸손해야한다.
잘난 체를 하거나
잘난 맛에 취해서도 안 된다.
건방을 떨어서야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