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만일,

Peter-C 2025. 4. 14. 06:27

만일,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안치환의 노래 <내가 만일>

가사 일부다.

 

노래에서 만일,”은 아름답지만,

현실에서는 궁색한 느낌이다.

실재보다는 상상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때 용기를 냈었더라면,

만일 그때 생각을 달리 했었다면,

만일 그때 좀 더 노력을 했었더라면,

 

후회스럽고 안타까울 때,

종종 만일을 떠올린다.

위안(慰安)이다.

 

결과론적으로 상상이다.

비겁함을 지을 수가 없다.

괴로움을 피하는 수단이다.

 

모든 운동경기에서

만일을 붙인다면 지는 경기는 없을 것이다.

자기편이 지는 상상을 하겠는가.

 

다음의 성공을 위하여,

다음의 실패를 거듭 않기 위하여,

의지로의 극복을 위해,

만일을 꿈꾼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불만을,

현처지의 불평을 벗어나기 위해

만일을 가져다 붙인다.

마음이 편해진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더 나은 발전을 위해,

비겁하다고만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실수나 실패의 반복을 피하기 위한

강한 의지의 표명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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