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memo지(紙)

Peter-C 2025. 4. 15. 06:51

memo()

 

가슴에 새겨두고 싶은 말,

멋진 글, 감동적인 문장,

머릿속에 갑자기 떠오르는 문장 등

memo지를 찾아 옮겨 적어둔다.

 

적어둔 memo지를 다시

읽을지 안 읽을지는 나중에 일이다.

 

급하게 흘려 써서 무슨 말인지

모르는 답답한 경우도 많다.

 

memo에 의존하는 버릇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나의 memo지는 주로 이면지(裏面紙)로 한다.

뒷면은 깨끗한데 버리는 종이,

그 뒷면을 Memo지로 재사용한다.

 

광고지가 눈에 띄면

광고 내용보다는 뒷면을 먼저 본다.

깨끗한 흰 면이면 1/4로 접어 자른다.

훌륭한 memo지가 된다.

 

책상 위, 머릿장 위, 승용차,

가방, 배낭, 손가방, 화장실 등

손이 닿는 곳마다 있다.

 

memo지가 없어 기록을 못해

나중에 기억해내지 못한 경우가

수도 없다.

 

이발할 때,

누구와 대화를 나눌 때,

언뜻 생각이 나

적어 두고 싶은데 memo지가 없다?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방금 스쳐지나간 단어나 문장도

기억을 해내기 힘든 경우도 있다.

 

memo를 고집하는 이유는

다시 한 번 참고하고 싶은 마음이다.

기억해내기를 돕기 위함이다.

 

나중에 언제 볼지는 모르지만

지금 당장 마음에 와 닿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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