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함
내가 까칠하게 굴었지 않았나,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깐깐하다,
예민하다,
거친 인상을 줄까봐 그런다.
늘 입으론
친절하고 따뜻한 언행을 주장해 왔다.
마음과 행동이 다르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겉으로는 무심코 한 언행이
쌀쌀맞다?
진정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겉으로 한 언행은 까칠했다?
수영장에서 낮선 사람이 내게 인사를 한다.
반갑게 인사응답을 해야 마땅하거늘,
형식적으로 마지못해 응답을 하지 않았나 싶다.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겉으론 못마땅한 표정이 아니었나?
이내 후회를 한다.
민망해한다.
그것이
나의 본심이 아닌가?
나의 본 모습이 드러난 게 아닌가?
나의 진 모습이 아닌가?
버릇이요, 습관이 아닌가?
가식적이라도 따뜻하게 했어야,
억지로라도 친절하게 했어야,
올바른 일이거늘.
내가 너무 솔직한 것인가?
순진한 것인가?
사람은 언제 어디서나
언행이 진솔해야하지 않겠나?
때론 너무 솔직해도 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