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시월의 끝날

Peter-C 2025. 11. 1. 08:06

시월의 끝날

 

시월의 어느 멋진 날를 들으며

시작한 시월이 벌써 마지막 날이다.

 

추심”, “낙엽

가을 노래가 귀에 익숙했었는데

곧 연말 음악이 들릴 것이다.

 

창밖을 내다보니

하늘은 높고,

정원 숲은 고요하다.

가을바람이 잠시 쉬고 있는 듯하다.

 

나뭇잎들은 조용히 물들고 있다.

가을이 오는 소리는 어디에도 없다.

노래에선 내 맘에서 온단다.

 

춥지도 덥지도 않는 시월이었다.

바쁘지도 한가하지도 않았다.

그저 그런 한 달이었다.

 

병원에는 여기저기 다녔지만

큰 탈은 아니었다.

행운이라 느껴졌다.

 

입맛도 그런대로 좋았고,

소화도 잘된 한 달이었다.

 

더 건강해진 느낌도 아니고

더 허약해진 느낌도 아니다.

 

특별하게 기쁜 일도

각별하게 슬픈 일도 없었다.

 

한 것 없고,

이룬 것 없이

획하고 지나 간 한 달이다.

 

내겐 시월의 어느 멋진 날이

있었나, 없었나?

기억이 없다.

 

단풍이 아직 덜 아름다운 시월,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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