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감 찾기
글을 쓰고 싶은데
무엇에 대하여 쓰나?
계절의 변화,
자연의 신비로움,
거리의 모습,
그동안 많이 썼고,
별로 마음에 와 닿는 게 없다.
인간관계, 친구와의 소통,
의리, 신의, 예의, 겸손,
태도에 대해서도 많이 썼다.
책읽기를 통해 찾는다.
모방, 표절 등 게름직하다.
아침부터 고심한다.
마땅한 글감을 못 찾아 전전긍긍이다.
매일 비슷한 일과인데
특별하고 각별한 일이 있을 턱이 없다.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찾지 못하고
저녁까지 몸부림친다.
오늘 같은 날이다.
내 마음과 내 생각이
별로 변화도 느낌도 없다.
고마움도, 감사함도,
서운함도, 섭섭함,
그저 무감각이다.
생각이
깊지도 넓지도 않다.
새로운 시각도,
새로운 감각도 없으니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단풍을 바라보며,
낙엽을 밟으며,
높은 하늘을 쳐다보며,
바람이 쌀쌀함만을 느끼니,
가을인가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