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을의 수채화

Peter-C 2025. 11. 29. 08:39

가을의 수채화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봤다.

약간 흐렸지만

창 넘어 정원은 수채화였다.

 

갈색, 붉은 색, 노란색 단풍잎,

아직도 푸르른 소나무,

땅바닥에 흩어져 있는 낙엽,

수채화가 따로 없었다.

 

바람도 없고,

새소리도 안 들렸고,

고요했다.

 

비소식이 있다.

비가 멈추면 추울 것이다.

 

갑자기 추어지면

감기란 놈이 우쭐거린다.

경계심이다.

 

창밖의 수채화도

흐트러질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천둥번개가 친다.

 

어두워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진다.

사납게 내리치며

수채화를 샘하는 듯

수채화를 망그러트린다.

 

하늘은 짙은 회색으로 변해 있고,

오전인대도 불구하고 사방은 컴컴하다.

 

창문유리에 물방울이 흘러내린다.

뭉쳤다가 떨어지고

뭉쳤다가 떨어진다.

 

조용하다.

PC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가

창밖의 수채화를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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