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쉬운 11월

Peter-C 2025. 11. 30. 08:43

아쉬운 11

 

있는 듯 없는 듯 11월이

다가고 있다.

 

붉은 날이 많은 시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10월과

연말행사가 그득한 12월 사이

11월은 조용했었다.

 

고요히 가을만 깊어갔다.

소리 없이 나뭇잎이 물들었고,

낙엽이 구르는 소리가 들렸다.

단풍과 낙엽의 계절이었다.

 

춥지도 덥지도 않았다.

한 것도 이룬 것도 없었다.

뭘 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외로움도 느끼지 못했고,

행복감도 느끼지 못했다.

 

눈 깜짝할 사이에

11월은 그렇게 다갔다.

 

침울한 적도 기뻤었던 적도 없었다.

힘들고 어려웠던 일도,

신나게 즐거웠던 일도 기억에 없다.

 

책 읽고, 글 쓰고, 수영하고,

가사일 좀 돕고,

그저 매일 매일이 매일이었다.

 

이래도 되는지,

이렇게 지내도 되는지,

뭔가 부족한 느낌이 괜찮은지,

도대체 모르겠다.

 

아무튼,

훌쩍 지나가버린 11월이다.

뭔지 모를 아쉬움만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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