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지치기

Peter-C 2025. 12. 3. 07:32

가지치기

 

아파트 정원에서 가치치기가 한창이다.

마구 자란 나뭇가지들을 쳐낸다.

 

봄에 싹을 트고,

여름에 열심히 자랐는데,

낙엽과 함께 잘렸다.

 

답답했던 시야가 시원해졌지만,

잘린 가지를 보니 안타까운 느낌이 든다.

 

가지치기를 쌓아 놓은 나무들이

산더미다.

어느새 그렇게 컸단 말인가.

 

추운겨울 대비다.

눈과 얼음을 겁내는

겨울채비다.

 

잘려진 나뭇가지들은

을씨년스럽게 멀뚱하다.

 

나무꾼들의 손놀림이 바지런하다.

나무모양 전체를 보는 둥 마는 둥

마구 자르는 듯하지만

작업이 끝난 나무는 말쑥하다.

 

나무나 사람이나

보살핌이 필요하다.

 

나무 한그루 한 그루

보살핀다는 건

정성이다.

 

잘 자라도록,

건강하게 크도록,

아름답게 보이도록,

전체적으로 어울리도록,

가꾸고, 다듬는 것이다.

 

나무와 함께

몸과 마음이 따뜻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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