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친구가 없다.”
지인이 내게 보내온 글이다.
“130여 권의 책을 쓴
우리 시대 최고의 지성이며
대한민국의 평론가이며
초대 문화부 장관이었던 이 어령교수가
마지막 수업에서 하신 말씀이란다.
나는 세속적인 문필가로,
교수로, 장관으로 활동하였으니
성공하였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친구가 없는 실패한 삶을 살았다.
나는 항상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내게는 친구가 없다.
그래서 내 삶은 실패했다.
혼자서 나의 그림자만 보고 달려왔던 삶이다.
더러는 동행자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나중에 보니 경쟁자였다.”
새해 초에 동기들 모임이 있었다.
1968년 북한 무장공비 김 신조일당이
청와대를 까부시려 침투한 다음날
우리들은 군복을 처음 같이 입었다.
58년 전 일이다.
저세상으로 먼저 간 친구도 있고
외국으로 이민을 간 친구도 있다.
특별한 사정도 없이 참석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궁금한 친구도 있다.
정기적으로 만나 밥 먹고
술 마시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를 떤다.
난 조용히 이야기를 듣는 편이지만
가끔 박장대소가 터진다.
나이를 좀 더 먹으면
기동도 불편하여 모임이 어려워질 터,
그때까지 열심히 모임을 가져야한다.
친구가 있는 삶,
행복한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