휙 지나간 하루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해야 할 일을 생각하니
점심 약속이 먼저 떠오른다.
어제 오후에 전해 온
친구 셋의 번개모임이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응한 약속이다.
점심 후 돌아오는 길에
수영을 하면 되겠다고 여겼다.
아침 시간은 금방이다.
양치하고, 물 마시고,
잠자리 정돈하고, 아침 먹고,
외출 준비가 코 앞이다.
서둘러 입고 갈 옷들을 챙긴다.
수영복도 준비했다.
날짜는 봄날인데
날씨는 아직도 쌀쌀하다.
추운 것보다는
무겁고 둔하지만
겨울옷을 입으란다.
약속 장소에 도착하니
벌써들 와 있었다.
시간을 칼같이 지킨다.
돼지고기 오겹살을 먹잔다.
집에서는 잘 안 먹는 음식이다.
남자들끼리 외식하면 먹는 음식이다.
내기 먼저 오늘 번개모임
제목(?)이 뭐냐고 물었다.
제목이 없단다.
우리 사이에 뭔 제목이냐는 식이다.
돌아오는 길,
수영장에 알맞게 도착하여
수영을 잘하고 집으로 왔다.
창밖이 금방 어두워지고
저녁을 먹으니
하루가 쏜살같이 지나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