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는 일
누구는 하루 한 끼만 먹고,
누구는 하루 두 끼를 먹는단다.
나는 하루 세끼를 다 먹는다.
무엇을 먹는 일은
즐겁고 기분이 좋지만,
식사를 준비하고,
식사 후 설거지는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다.
남이 차려준 밥을 먹을 때가
가장 맛이 있단다.
정성껏 식사를 준비하고,
즐겁게 설거지하면 좋으련만
그게 그렇게 쉽사리 잘 안된다.
돌아서면 식사 시간이요,
돌아서면 설거지가 쌓였다.
먹은 건 밥과 국 한 그릇과 김치뿐인데,
설거지통은 잔치를 막 끝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설거지는 내 몫이 되었다.
이젠 식사 준비도 해야 한다며
은근한 눈치다.
아직도 입맛은 살아있고,
소화 기능도 문제가 없으니
그것만이라도 행복이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