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봄이 왔다는 소식은
목련꽃 벚꽃이다.
목련이 앙상한 나무에 꽃이
탐스럽게 자태를 들어냈다.
잠시다.
얼마 안 가서
땅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산책길마다 벚꽃이 활짝폈다.
장관이다.
산책객들이 경쟁적으로 사진을 찍는다.
며칠이 지나니 눈발이 날리듯
벚꽃들이 휘날린다.
그사이에 어느덧 따사로운 햇볕이다.
완연한 봄이다.
밤사이에 비가 내렸는데
온 세상이 연초록으로 갈아입었다.
수수꽃다리가 내게도 봄이 왔다는 듯
꽃을 내민다.
뒷동산 산책로에 소식도 없이
진달래, 철쭉꽃이 고개를 내밀었다.
담장 밑에는 민들레가
나도 좀 봐달라는 듯
수줍은 듯 꽃을 내밀고 있다.
그러고 보니
길가에는 개망초도 있었다.
언덕엔 개나리도 보였다.
봄꽃들의 향연(饗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