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움
비우란다.
내려놓으란다.
잊으란다.
그만두란다,
근심과 걱정을,
욕심과 바램을,
내 몫을.
내 노력과
내 실적을 포기하란 말인가?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말란다.
충분히 보상을 받았다고 여기란다.
그 정도면 됐단다.
만족할 줄 알란다.
쉽지 않은 일이다.
욕심이 아니라
나의 정당한 요구란다.
분수를 알란다.
그 분수에 맞게 살란다.
오히려 잘됐다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이다.
실패도 실수도
너무 집착하지 말란다.
그럴 수도 있다며 잊으란다.
핑계 김에 마음의 상처로부터
탈출구가 생긴 것이다.
비운다는 것과
포기한다는 것은 다르다.
마땅히 해야 할 것들을
비운다며 포기해서는 안 된다.
비움이 만족스러우면
마음이 편하단다.
비워야 채운단다.